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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600명·어린이 48명 사망… 미얀마 군부 “유혈사태, 우리 책임 아닌 폭력 시위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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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21-04-09

▲ 시위 도중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망자 장례행렬에 ‘세 손가락 경례’하는 미얀마 주민들 (사진=AFP 연합뉴스)     © 한국인권신문

 

[한국인권신문=백종관 기자] 

 

- 군부 “우리 행동은 쿠데타 아냐, 국민을 보호하고 있는 것”

- 무고한 어린이 48명 사망 비난에 “시위대가 어린이를 최전선에 세운 것”

 

미얀마 군부가 아무 죄 없는 아이들마저 죽어가는 현실을 외면한 채,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자신들이 해온 끔찍한 행동들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유혈사태가 폭력 시위대 탓이라고 주장했다.

 

미얀마 군부대변인인 자우 민 툰은 9일 CNN 수석 국제 특파원 클라리사 와드 취재팀과 인터뷰에서 “우리의 행동은 쿠데타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지난해 부정 선거를 조사하는 과정동안 국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얀마 내의 유혈사태의 책임은 폭력적인 시위자들에게 있다”면서 “시위대가 공무원들의 업무 집행을 막고 먼저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진압이 불가피했다. 원칙에 맞춰 대응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인과 시민들이 내부 상황을 알리기 위해 찍은 영상에는 군경들이 민간인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보안군이 소총으로 구금된 사람들을 구타하거나 시신을 끌고 거리를 지나가는 끔찍한 모습이 담겨 전해지고 있다.

 

또한 자우 민 툰 대변인은 인터뷰 당시 미얀마에서 사망한 사람은 모두 248명이며, 이중 10명의 경찰관과 6명의 군인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라와디,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등 현지매체와 인권단체가 발표한 사망자 수인 600명에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48명 사망했다.

 

 

군부는 무차별적 총격으로 무고한 어린아이들이 학살된 것에 대해선 “시위대가 고의로 어린이들을 최전선에 세워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며 “집에 있는 어린이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반박했다.

 

이외에도 지난 7일 미얀마에서 추방된 유엔 특사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현재 3000명이 넘는 사람이 군부에 의해 구금되어 있고 이들의 가족들은 언제 죽을지 몰라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선거에서 저지른 부정선거를 조사하겠다는 명목으로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선거를 치르겠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않을 전망이다.

 

자우 민 툰 대변인은 “아직 임무가 완벽히 수행되지 않았다. 6개월 이상 더 비상사태가 연장될 수 있다”면서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쿠데타를 한 것이 아니며 앞으로도 헌법을 준수할 것이며 2년 안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백종관 기자 jkbaek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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