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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학생 90% 등교·교육 거부 “쿠데타 정권의 교육은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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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21-05-28

▲ 미얀마 카친주의 한 도시에서 미얀마 학생들이 군사 쿠데타에 반대하는 민주화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한국인권신문=백종관 기자]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부에 저항하는 민주화 운동이 미얀마 내에서 계속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학생들의 ‘교육 거부’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미얀마나우 등 미얀마 현지 언론들은 27일(현지시간) 미얀마 교원연맹(MFT)의 발표를 인용해 “정권을 장악한 군부가 6월 1일 새 학기 수업 시작을 위해 학생등록을 받고 있지만, 등록자가 전국 학생의 10%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2년간 미얀마 기초교육 과정에 등록한 학생은 900만 명 이상이었는데, 올해 등록자는 100만 명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등교 거부에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쿠데타 반대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미얀마 민주항쟁에 뜻을 같이 하는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군부의 수업 재개 계획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얀마 내 학부모와 학생들은 “쿠데타 정권 아래서 교육은 받지 않는다”, “군의 노예를 만드는 교육은 거부한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어 학생들의 수업을 진행할 교사들도 부족하다. 미얀마 교사 40만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군부 지휘하의 교육제공을 거부하고 파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독재에 항의하며 “우리는 교사들이다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는 슬로건을 들고 시위하는 교사들의 모습    (사진=미얀마 이라와디)

 

미얀마 교원연맹 일원으로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한 교사는 “지금 수업을 재개해봤자 의미 있는 교육을 할 수 없으며, 아이들도 안심하고 배울 수 없을 것”이라며 “교육은 단지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성을 함양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는 “군부는 저항을 두려워한다”며 “군부는 우리를 협박해 다시 교육을 하라고 하지만, 군부독재를 무너뜨리기 위해 파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미얀마 군부는 지금까지 13만 명 이상의 교사들에게 업무 복귀 명령에 불복종, 파업을 이유로 정직 처분을 내렸으며, 100명 이상이 선동죄 등을 명목으로 재판에 회부됐다.

 

또한 군부 지시에 따르는 교사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호위인력을 붙이고, 계속해서 교사 채용공고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제 사회의 각종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군부는 계속해서 쿠데타 반대 시위진에 대해 유혈진압을 강행하고 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2월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27일까지 군부에 저항하다 숨진 사람은 828명이며, 이 중에 군경에 의해 살해당한 아이들의 수는 73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종관 기자 jkbaek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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